음악회·연극·전시회 등 연말 맞아 봇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
올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문화예술계가 점차 기지개를 켜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관객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27일 오후 7시 30분 앙상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세 번째 무대로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을 초청해 무대를 꾸민다. 코로나19 여파로 앞선 두 번의 공연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다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무대다. 피아니스트 조영훈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평소 그가 존경하던 음악가로, 올해 7월 별세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주옥 같은 명곡들과 하모니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편곡한 민요와 자작곡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에는 대전현대음악협회가 앙상블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작곡가 김권섭, 김민구, 김은숙, 남진, 주소은 등 다양한 색채의 현대음악 작품들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오는 29일 작은마당에서 2020 전통시리즈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의 네 번째 무대인 이윤아의 `춘향가`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띄어 앉기(유효좌석의 50%)로 진행되며, `춘향가 中` 사랑가, 이별대목초암~내행차나온다, 기생중안향이, 쑥대머리, 어사상봉 대목으로 이윤아만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한 애절함으로`춘향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31일 오후 5시 큰마당에서는 뮤지컬 `39THIRTY NINE`가 진행된다. 우리나라 음악의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 상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임동진, 손건우, 곽은태, 기정수 등 배우들이 출연해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연극연구소 H.U.E는 한국과 러시아 간 국제예술교류를 통해 창작된 한·러 공동창작작품 연극 `세자매`를 오는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소극장 고도에서 공연한다. 한국 메세나협회 2020 예술지원 매칭펀드의 후원을 받은 공연은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인 안톤 체홉의 대표작 `세자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은 27일부터 31일까지 이음 아트홀에서 제19회 정기공연 `숨은 그림 찾기`를 개최한다. 공연은 프랑스 단편소설의 대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 4개 작품을 엮어 무대를 꾸몄다.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탄탄한 짜임새로 사람들의 깊은 내면 속에서 삶의 아이러니와 숨겨진 진실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문학관에서는 27일부터 기획전시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전-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가 열린다. 전시는 △시간에 핀 꽃 △공간에 핀 꽃 △문학에 핀 꽃 △사람 사이에 핀 꽃 등 총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1950년대 대전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당시 활동했던 대표문인 정훈·이재복·김대현·박희선·추식·권선근 등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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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문화가 있는 날`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공연.
대전예술의전당 `문화가 있는 날`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공연.
대전문학관 기획전시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전-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
대전문학관 기획전시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전-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
국제연극연구소 H.U.E 연극 `세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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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토끼가 사는 달 제19회 정기공연 `숨은 그림 찾기`.
극단 토끼가 사는 달 제19회 정기공연 `숨은 그림 찾기`.
대전현대음악협회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
대전현대음악협회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뮤지컬 `39THIRTY NINE`.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뮤지컬 `39THIRTY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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