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차관과 초대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류근창(사진) 전 충청향우회 총재가 24일 오후 11시 1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다.

육군사관학교 2기 출신인 류 전 총재는 육군 보병 제30사단장과 20사단장, 육군 제5군단장, 합동참모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육군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제15대 국방부차관과 제6대 원호처장을 역임했고, 초대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주택사업협회 회장, 한국화약 고문, 고려선양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발휘했다.

충남 공주출신인 그는 충청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1982년부터 2004년까지 22년 동안 충청출신 서울모임인 재경충우회 회장을 맡아 지역을 위해 봉사했으며, 2004년에는 충우회 등 3개 충청출신 향우모임을 통합한 충청향우회를 출범시켰고, 2년 동안 총재직을 맡아 조직의 안정과 출향인들의 단합을 도모했다.

1985년에는 당시 비영리단체였던 유관순열사 기념사업회를 맡아 2001년 사단법인으로 전환시키는 등 2013년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기념사업을 활성화시켰고, 조직의 기틀을 다졌다.

류 전 총재의 빈소는 가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 연안실 2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화)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숙 여사와 슬하에 4명의 딸 등이 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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