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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안전한 여가활동의 에티켓

2020-10-26기사 편집 2020-10-26 0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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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강명식 푸른요양병원장
응급실에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어린이가 구급차에 호송돼 왔다. 아이는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그 어린이의 두 살 위의 형은 이미 사망상태였다. 뒤늦게 도착한 어린아이들의 부모는 오열했고 거의 실신상태였다. 운전 중 차안에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으려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순간 하교 길 형제를 차로 덮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오래전에 있었던 슬픈 일이다. 이렇듯 사고는 아주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다. 조금만 더 집중하고 규범을 지켰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렇듯 사소한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들이 우리 주위에 무수히 많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일상이 바뀌었다. 실내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사람을 덜 접촉하는 실외 운동을 선호하게 됐다. 필자 역시 헬스클럽에서 천변 둔치 길로 운동장소를 이동했다. 요즘 선선하고 운동하기 적절한 가을이라서 인지 한여름에 비해 천변 길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파트가 밀집된 일부 구간은 붐비기까지 한다. 산책, 파워워킹, 러닝, 자전거 타기, 킥보드, 전동보드 운동, 반려견과의 동반 산책 등의 종류도 다양하다. 차는 다닐 수 없는 도로라서 자동차 사고의 우려는 없지만, 크고 작은 여러 사고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운동 길이다. 자전거나 전동보드와의 충돌, 사람과 사람과의 충돌, 반려동물사고, 미끄럼, 실족 및 낙상 등 수많은 사고가 염려되는 곳이다. 이런 길에서의 사고를 예방하고 줄이는 방법은 서로서로 주위에 집중하고, 에티켓을 지키며, 배려하는 일이다. 건강을 지키는 운동 길에서 지켜야 할 사소한 에티켓 몇 가지를 되짚어 본다.

모든 운동 시에 안전용구의 준비 및 착용은 필수다. 자전거나 킥보드 이용시의 헬멧 등 안전용구는 꼭 준비하고 착용해야 한다. 그 외 운동도 안전용구는 필수다. 다음은 우측통행이다. 대부분 아는 기초 공중도덕이나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걷거나 뛸 때는 언제나 도로의 우측을 이용해야 한다. 가급적 도로 우측 끝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자전거나 킥보드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좌측통행을 고집하며 좌측으로 통행하는 이가 적지 않다. 통행방향을 지키면, 충돌을 방지하여 사고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운동의 흐름과 리듬을 살릴 수 있다. 어두운 저녁이나 밤에 운동할 때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야광패드나 혹은 발광물체를 몸에 부착하는 것을 권한다. 자전거 역시 앞뒤에 식별할 수 있는 발광 패드를 부착한다. 반려 견에도 작은 안전 불빛을 달아주면 좋겠다. 시중에 이런 제품들이 나와 있다. 반려견과 같이 산책하는 사람들은 더욱 에티켓(pettiquette)에 신경 써야 한다. 반려동물의 목줄의 길이를 짧게 해야 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목줄이나 가슴줄을 길게 했을 경우 다른 사람들의 운동에 방해될 뿐만 아니라 자전거나 킥보드 다른 사람들이 줄에 걸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중 지인을 만나 담소를 나누게 되면 길에서 나와 도로 옆이나 벤치를 이용해야 한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며 도로에서 끌고 나와 다른 이들의 운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로 통행하고 인도와 자전거 도로의 구별이 없을 때는 속도를 줄이고 밝은 헤드라이트로 존재를 미리 알려 서로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전거나 걷기 등 개인 운동 중 음악을 듣게 된다면 소리의 크기를 줄이거나 이어폰을 이용한다.

몇 가지 아주 사소한 에티켓이지만 꼭 지켜야 할 것 들이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집중하고 에티켓을 지켜 쾌적하고 안전한 운동 및 여가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강명식 푸른요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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