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북도 공보관실 직원들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주시 문의면 블루베리농장을 찾아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을 벌인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4일 충북도 공보관실 직원들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주시 문의면 블루베리농장을 찾아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을 벌인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충북도청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한 채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을 찾아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시지역의 유휴 인력을 일손부족을 호소하는 지역 농가나 중소기업과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최응기 도 공보관을 비롯한 공보관실 직원 25명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주시 문의면 블루베리농장을 찾아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을 벌였다. 공보관실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그물망과 잡초 제거 등의 작업을 도왔다. 최응기 공보관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생산적 일손봉사에 많은 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맹경제 도 경제통상국장를 비롯한 일자리정책과 직원 20여명은 음성군 고구마 재배농가를 찾아 고구마 수확을 돕는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을 펼쳤다. 직원들은 일손봉사로 받은 실비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농산물을 구매했다. 맹 국장은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생산적 일손봉사가 농가와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결에 힘이 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투자유치과 직원 25명도 이날 괴산군 칠성면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김포장, 공장 환경정비 등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제한 등에 따른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이종구 도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일손 돕기가 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도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 박문희 의장과 사무처 직원 30여명도 이날 청주시 미원면 계원리 사과밭을 찾아 생산적 일손봉사 활동을 펼쳤다. 박 의장과 사무처 직원들은 사과를 수확하고 사과꼭지를 제거하는 등 쌀쌀한 날씨에도 일손봉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농가 인력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의회사무처 직원들과 일 손돕기에 나섰다"며 "도의회에서도 농촌지역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할 능력이 있는 만 75세 이하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하루 4시간 일한 두 2만원의 실비를 지급받는다. 실비는 도와 시·군이 모두 부담한다. 생산 현장에 일손을 지원하는 광역자치단체는 17개 시·도 중 충북이 유일하다. 참여를 원하거나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은 시·군청 일자리부서나 시군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