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원의 자녀가 시 도시교통공사에 부정 채용된 후 임용을 자진 포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도시교통공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22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한 민주당 세종시의원의 자녀가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된 도시교통공사 채용에서 타 지원자들보다 경력이나 자격증면에서 떨어지는 데도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공사 사장이 인성검사에서 1등을 한 지원자에게 `최종 면접에 응하지 말라`고 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결국 해당 의원의 자녀는 첫 출근 예정일인 지난 7월 1일 합격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논란이 될 것 같아 미리 손을 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자료를 통해 "해당 은의원은 각종 부정부패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면 시의원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세종도시공사 측은 반박자료를 내고 "사장과 운송사업처장이 시의원 자녀 채용을 위해 업무직에 지원한 기간제 직원을 면접에 응하지 못 하도록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공사 측은 "해당 근로자는 지난해 8월 입사 했으며 입사 1년 후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된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 정규직 전환을 준비 중이었다"며 "해당 직원에게는 재채용으로 인해 업무공백과 예산낭비가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정규 전환 시기까지 현재 위치에서 근무해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이다. 본인의 의사결정으로 기존 업무를 지속 하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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