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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비엔날레 2020' 참여 작가 소개 ⑥ 박얼

2020-10-22기사 편집 2020-10-22 15:17:45      김동희 기자 innovation86@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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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인 인간 행동양상들 AI 알고리즘 로봇으로 표현

첨부사진1박얼 작가

박얼<사진>은 기계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 친밀감을 바탕으로 인간과 기계 간의 다양한 관계를 탐구하는 미디어아티스트다. '기계적', '인간적'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관습적 한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경계를 확장하며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개념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금천예술공장, 인천아트플랫폼 등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작가이자 전파상이라는 미디어아티스트 그룹의 멤버로서 파사드 작업이나 대형 키네틱 미디어 설치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ACT 페스티벌,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서울,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대전비엔날레 2020'에서 전시한 '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시리즈는 인간들의 정신병리적 증상인 스토킹이나 자폐증을 특정 로봇만을 따라다니거나 벽에만 찰싹 달라붙는 로봇의 행태로 흥미롭게 전환시켰다. '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각인(2017)'은 인간의 집착이나 강박증과 같은 비합리적인 행동 양상을 합리적 알고리즘을 가진 로봇을 통해 제시한다. 어떤 한 로봇이 다른 특정 로봇을 특별하게 인식해서 계속 끊임없이 쫓아다니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집착을 연상시킨다. 또 다른 작품인 '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자유로부터의 도피(2017)'는 움직이는 테이블과 자신의 알고리즘의 트랩에 갇힌 조그만 로봇으로 구성됐다. 테이블은 구조적으로 기울어졌다 원위치로 복원 가능한 구조로 관람자는 테이블을 기울여 로봇을 원 밖으로 나오게 유도하지만, 로봇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인간의 강박이나 공포증의 느낌을 로봇을 통해 고찰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인간의 정신 또는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의 하드웨어(육체)와 분리돼 추상적인 영역에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취급됐지만, 인간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간을 생화학적인(biochemical) 알고리즘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대전비엔날레 2020에서 전시한 작품 시리즈는 이런 인간의 생화학적 알고리즘과 기계의 전자적인(electronic) 알고리즘의 연결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이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인간적인 것과 기계적인 것 또는 비합리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 등에 대한 고찰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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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자유로부터의 도피, 2017.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첨부사진3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각인, 2017.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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