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하루 220km는 공회전으로 비효율

세종시에서 운행되는 전기굴절버스. 자료=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세종시에서 운행되는 전기굴절버스. 자료=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세종시가 도입한 광역교통망 구축사업과 관련, 전기굴절형 버스에 대한 효율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세종시국정감사에서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 병)은 세종시에서 도입한 전기굴절형 버스 운영에 대한 비효율성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올 1월에 세종시가 도입한 광역망 BRT 전기굴절형 버스는 4대로 차량 1대 가격만 9억 원(8억 9000만 원)이 들었다"며 "차고지부터 오송역까지 탑승자 없이 22키로를 간다. 반석역까지 32키로는 간다.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한 의원은 특히 "출·퇴근용으로 하루 17번 정도 순환하는데 220키로는 무용지물"이라며 "8대를 올해 도입하면 총 10대다. 충전소 문제도 있는데 정상운행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기존 도입 때 버스하고 승강장 턱이 없다. 승강장 보완에 40억 원을 들였지만 굴절버스와는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RT 정류장 14개소(왕복 28개소)에 들어가는 비용만 290억 원이라고 설명한 한 의원은 충전소 문제와 현재 빈 공차 운행 등에 대한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이춘희 시장은 "생각보다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개발 후 테스트 기간 필요. 4대는 테스트용으로 1년간 돌려보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해서 문제점 해결 등에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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