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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혁신도시 이후의 선택

2020-10-23기사 편집 2020-10-23 0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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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10월 8일, 대전은 오랜 노력과 진통 끝에 마침내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로써 대전시민이 그토록 바라마지 않던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 몇 년간 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과 충남이 대전정부 3청사와 세종특별자치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역차별을 받아 온 점을, 언론과 정부에 칼럼과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등으로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이로 인해 대전과 충남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역이전 혜택을 받지 못했고 정부의 경제적 재정적 지원에서 소외됨은 물론이고 지역 인재 채용에서의 불이익과 인구유출로 지역사회 발전이 저해되고 있으므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개정'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노력해왔다.

올해 2월에는 균특법 개정이 코로나의 여파로 20대 마지막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폐기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까봐 두어 달을 내리 노심초사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자체, 경제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한마음으로 염원을 모아 181만 명의 서명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기도 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이러한 시민 모두의 절실함과 기도가 마침내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결실로 돌아왔으니 감개무량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을 모르겠다.

유력한 여권 인사의 말을 빌면 '대전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계획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잘 되면 새롭게 한국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내가 나고 자라 일가를 이룬 내 고향 대전이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리라는 것을 지금껏 한 치도 의심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최근 대전시는 혁신도시로 지정된 두 지역 중, 대전역세권지구에는, 대전역 주변 일원으로 중소기업·교통·지식산업관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원도심 지역의 도시경쟁력 제고 쪽에 초점을 두고, 금융, 중소기업관련 기관 이전과 철도교통 클러스터 조성을 도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축지구는 대덕구 연축동 일원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혁신성장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과학기술 관련기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혁신도시 및 대덕구청이전을 통한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대덕구와 동구를 균형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혁신도시 지정을 잘 활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시키고 임직원의 가족은 물론이고 공공기관과 관련한 기업들이 동반이전을 하게 되면서, 그 지역의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는 게 혁신도시를 만든 목적이었다.

수도권에서 KTX로 1시간 이내의 대전이라면 부임자가 자녀교육문제 등의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수도권에 가족을 남겨두고 오더라도 다른 도시에 비해 정주여건이 매우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전은 교통편익면에서 타도시와의 차별화를 백분 활용해 유리한 협상을 도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전시민은 최근, 인근 타 도시로의 기업이탈과 인구감소로 인한 박탈감에 시달려왔다. 다행히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났으니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인 연축지구와 대전역세권지구에 대전의 미래 비전과 부합되는 최적의 공공기관을 유치해 대전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그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으자.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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