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대부분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되고 있음에도 수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수협중앙회는 단 한 차례도 자체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홍문표(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 의원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협중앙회 내 수질검사를 담당하는 인력은 단 2명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용역업체에 검사를 맡긴 채 결과만 확인하는 육안검사가 대부분이라는 것. 더욱이 수산물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은 아예 없어 수산물에 대한 정기적 검사뿐 아니라 수산물 출하 전 미세플라스틱 검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는 수산물에서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 검사는 수산물 검사법에 존재하지 않아 검사대상도 아닐뿐더러 앞으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 검사와 유해성 검증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가두리 양식장 등에 부표로 사용되는 스트로폼이지만, 결국 수협이 이처럼 책임회피에만 급급할 경우 결국 바다에 버려지는 미세플라스틱을 어류가 먹고, 식탁에까지 올라와 사람이 먹는 악순환구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홍 의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99%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협중앙회는 하루빨리 수산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전수조사를 실시하길 바라며 해양 미세플라스틱과 더불어 해양쓰레기 등 바다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해성 기준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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