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연합뉴스]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연합뉴스]
원자력 분야 학자들로 이뤄진 (사)한국원자력학회(원자력학회)는 감사원의 월성원자력발전소1호기(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 결과에 대해 "원점에서 에너지 정책을 재논의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원자력학회는 21일 성명에서 "에너지 백년대계는 복합적인 측면을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해 수립해야 하는데도, 탈원전 정책은 정치적 압박에 의해 졸속으로 결정됐음이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전날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 됐다면서도 폐쇄 타당성 판단엔 한계가 있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학회는 "지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우세했고, 그 후 원자력학회가 4차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0% 이상이 원전의 유용성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에너지 정책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민의를 확인한 후 원자력·에너지 정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자력학회는 정부에 △원자력 편익 검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가동원전 안전성 확보·원전 수출 위한 탈원전정책 철회 △원전 계속운전 중단 정책 철회 등을 주문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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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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