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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간이 멈춘 마을' 서천 판교

2020-10-21기사 편집 2020-10-21 14: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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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윤석근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장
90년대 IMF 경제위기시 모 대학 유명한 부동산 관련 교수가 일반인 상대 평생교육 강의 중 향후 부동산 전망이 밝은 지역은 '판교'라고 하면서 추천하였는데 몇 달 후 어느 부인이 그 교수에게 항의 하였단다.

내용은 "추천해 준 판교에 땅을 샀는데 왜 가격이 안 오르냐" 고. 그래서 "어느 곳에 땅을 샀나!" 물었더니 "서천 판교에 샀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바 있다.

서천군의 판교는 부동산 가격으로만 비교하면 경기도 성남 판교만큼은 안 되지만 일제 강점기의 역사 문화적 특성과 근대문화 건축물이 잘 보존 되있어 '일명 시간이 멈춘 마을'로 불려 관광객들의 관심과 청년예술가들의 지역특색을 활용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판교면의 교통적 위치는 서천군 북쪽에 위치하여 과거에는 충청도의 중심지인 공주시로 가는 길목이었고 일제 강점기 장항선의 설치로 판교 기차역이 생겨 주변지역과 접근성이 향상되었고 공주-서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곳이 되었다.

판교면은 23개 행정리, 15개 법정리와 94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면적은 40㎢로 토지현황은 전(田)이 7.7%이고 답(沓)이 13%이며 임야가 66.8%이다. 전형적인 중산간지역으로 도토리묵과 표고버섯, 장뇌삼이 특산물로 유명하다.

서천 판교면은 해발고도 200미터 이상으로 높은 산지대는 아니지만 가파른 편이라서 하천이 발달되어 있고 남서방향으로 흐르는 하천주변의 충적평야(토사 쌓여 생긴 평야)와 산지의 곡간지 주변에 취락이 발달되었다.

판교천은 복대리 장태봉에서 발원하며 길이 19.5㎞로 동부저수지로 유입되어 종천, 서천읍을 통과하여 장구만으로 흘러 서해로 나가는 가장 큰 하천이다. 과거 지역경제 활동은 우시장으로 유명한 판교장이 중심이 되어 상거래 중심지로서 상무사 조직이 활발하였고 보부상단이 구성되어 상거래 질서를 유지하고 물동량을 조절하였던 기능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판교는 역사적으로는 상업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있었으나 지금은 논 밭 등 농업중심으로 강화 되고 있다. 특히 지형상 중산간지이다 보니 물부족 현상이 심해 매년 한해대책 세우기에 급급하고 고령화로 농사짓기가 더욱 힘들어 지는 실정이다.

서천군 관내는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관리하는 1073만톤 동부(봉선)저수지를 비롯한 7개의 저수지가 있으며, 하천은 판교천을 비롯하여 길산천, 도마천, 직천 등 주요 하천이 저수지로부터 발원되어 서천 주요 농수산업 등에 물 공급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저수지의 상류부분인 판교, 문산, 마산, 서면, 비인 등과 부여 옥산, 보령 남포 일부지역 등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년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2001년도에는 판교면 등 지역주민 721명이 가뭄대책 집단 민원을 정부에 제출하여 물 부족 심각성을 표출한 바 있다.

이때부터 판교지구 용수개발 예정지 조사를 실시 하였고 현지실태조사에 이어 2019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지구로 선정되어 조사 중에 있다.

치산지수(治山治水)는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 물 관리는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지금도 농촌현장은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이 심각하다.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은 4,136ha 상습 가뭄지역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안전영농 기반구축 및 농어촌 생활환경개선을 위하여 꼭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막대한 재정투입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서천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 판교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이 조속히 신규 착공되길 기원해 본다.

윤석근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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