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5년 동안 인구 15만 증가 반면 의료·소방 인력 태부족"

세종시의 화재분야 안전등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째 최하위권인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소속 이형석(민주당) 의원이 행안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특·광역시 중 세종시가 화재분야에서 안전문제에 가장 취약하다는 것.

행정안전부는 2015년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분야별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이 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를 1등급~5등급으로 분류해 발표된다.

이 조사에서 세종시는 화재분야에서 5년 연속 최하위권인 5등급을 받았으며, 교통사고 분야에서는 2018년을 제외한 4년 동안 5등급으로 평가됐다. 생활안전 분야의 경우 2015년 1등급이었으나,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속 5등급으로 전락했다.

세종시의 경우 화재 위험을 가중시키는 재난 취약계층 규모나 위험업종 종사자 수는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인구대비 의료인력과 행정구역면전 대비 소방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이 의원은 분석이다. 2014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세종시의 인구가 15만 6000명에서 31만 4000명으로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도시가 양적으로 급팽창했지만, 의료·소방 등 재난·안전 대비를 위한 인력 충원이나, 제도적 보완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세종시는 지난 5년간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구가 급성장한 지역인데, 의료·소방 인력 충원은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필수 안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등급이 개선된 타지역 사례를 참고하여 위험요인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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