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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대전 국제화 프로젝트

2020-10-22기사 편집 2020-10-22 07: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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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하미드 부치키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학장
지난 7월 올린 칼럼에서 대전이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는 별명을 아직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대전을 진정한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충족해야 할 조건들을 폭 넓게 이야기했었다. 특히 대전은 창조성과 개방성을 구비할 때 재능 있는 유학생, 과학자, 기업가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대전의 2022년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회의는 대전이 외국인들에게 보다 매력적이고 따뜻한 도시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UCLG는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번영을 위해 지난 2004년 출범했다. 현재 140개국 1000여 개 지방정부 및 112개 지방정부 연합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UN(국제연합)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UCLG 세계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데 2022년 10월 대전에서 5일간 열릴 예정이며 세계 각국에서 약 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대전으로서는 엑스포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이다.

1993년 박람회 개최로 대전은 세계무대에 올라섰으며 주요 과학기술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후 추진력이 부족해서 실리콘 밸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인터넷 혁명에 제대로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2022년 UCLG 총회는 대전을 세계적 수준의 과학 기술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각인시켜 주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UCLG를 통해 전 세계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대의원들의 유치해 대전을 국제적인 도시로 홍보하고 새롭게 인식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시민, 기업, 교육 및 공공기관이 협력해서 한국어를 할 줄 모르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첫 번째, 대전시에서 영어 사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큰 발전이 없으면 다른 국제화 노력은 성공할 수 없다. 외국인들이 상점, 식당, 은행 지점, 혹은 공공 사무소에서 간단한 일과를 하는 것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언어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하거나 기존 직원을 훈련시킬 수 있는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대전의 기업과 공공기관의 정문 마다 'English Spoken Here' 스티커가 부착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식당, 은행 지점, 상점 또는 공공 사무실 안에서 영어 회화가 가능한 직원들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I speak English' 배지를 달고 외국인 고객들을 응대할 뿐만 아니라 또한, 메뉴, 안내 포스터 및 기타 서면 자료는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도 제공되도록 노력해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시민들과 단체장들이 'English Spoken Here'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구현에 앞장선다면 대전을 이 세계적인 기술, 혁신, 기업가정신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솔브릿지 국제 경영 대학을 비롯한 지역 교육기관들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경영자와 직원에게 양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민적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좋은 시책을 파악하고 전파하고 기념하기 위해 'Global Daejeon Awards' 창설을 제안한다. 이 대회는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보다 다양한 역할을 개척할 것이며 국내외적으로도 높은 홍보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2022 UCLG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대전이 모든 면에서 국제화된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하미드 부치키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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