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 출하량 증가, 이달 말 정상화 전망
식량(쌀) 작물 등은 고공행진…외식업계 부담 여전

천정부지로 치솟던 채소 가격이 추석 연휴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이 한결 덜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판매되는 배추(10kg) 도매가격은 9750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 1만 5250원에서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평년(7482원)보다 여전히 비싸지만 aT는 추석 연휴 이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수급조절 매뉴얼이 `상승 심각`에서 `상승 경계`로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조절 매뉴얼은 상승 심각, 상승 경계, 상승 주의, 안정, 하락 주의, 하락 경계, 하락 심각으로 나뉜다.

대전 지역 무(20kg)의 도매가격은 전주보다 8000원 떨어진 1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무는 9월 마지막 주만 해도 최고 단계인 `상승 심각`이었지만, 10월 첫째 주에는 두 단계 내린 `상승 주의`가 됐다.

말린 고추 600g의 도매가격은 지난 주 보다 소폭 떨어진 1만 6120원, 깐마늘 1㎏의 도매가격은 전주와 비슷한 6883원이었다. 양파 1㎏의 도매가격은 22.1% 오른 1245원이지만, 지속해서 재고가 출하되고 있어 안정 단계로 분류됐다. 배추 소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으로 포기당 1만 원을 넘기도 했다. 10월부터는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하고 물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배추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반면 김장에 사용되는 붉은 고추와 음식점에 필요한 쌀은 여전히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붉은 고추 (10kg) 도매가격은 18만 8000원으로 전주(11만 9000원)보다 6만 9000원 올랐다.

평년(7만 150원)보다 10만 원 이상 비싸다. 긴 장마와 잦은 태풍 피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게 가격 고공행진의 주 요인이다.

쌀의 도매가격(이하 상품·上品 기준)은 20㎏에 4만 7000원을 기록해 1년 전 4만 4500원보다 올랐다. 평년 가격 3만 9608원에 비교하면 80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외식 업계의 식재료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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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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