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의원, 연구지원인력 태부족 지적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연구환경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은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노벨과학상 배출을 위해선 인재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 연구 인력들을 연구 시간의 35%를 예산 집행 등 연구 지원 인력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최고 요리사를 불러놓고 요리는 안 시키고 다른 거 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벨과학상을 배출한 다른 과학선진국들은 구성원 중 연구 지원 인력 비중이 높다"면서 "우리나라는 연구 지원 인력 비중이 29% 밖에 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KAIST의 비정규직 연구지원인력의 해고 문제를 언급하면서 "2년마다 자르고 새로 뽑을 게 아니라 숙련되고 연구인력을 보조할 수 있는 분들을 연속적으로 뽑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의원은 전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향해 "인재를 아무리 데리고 와도, 영입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지 않는 이상 노벨상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 정병선 차관은 "그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노벨과학상·문학상 부문에선 아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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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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