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세종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개교한 해밀초 교장직에 대한 특혜 인사 의혹이 거론됐다.

19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세종시교육청 국감에서 지난달 신설된 해밀초의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입김에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질의가 나왔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세종시교육청은 지난달 신설된 해밀초에 내부형 교장공모를 통해 교장을 선발했다. 선발된 교장은 최 교육감과 같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고 교육감의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며 "개교와 동시에 같은 전교조 출신이고 공모 최소 자격인 평교사 15년을 간신히 채운 교장을 뽑았다는 것에 대해 특혜 인사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워은 또 "교장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해밀초는 학생수가 10월 기준 55명에 불과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학교이고, 학부모 등 구성원 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다"며 "이번 신설학교 교장 공모제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해밀초처럼 신설과 동시에 무자격자의 내부 공모를 진행한 학교가 2016년 이후 전국 19개교나 된다. 이는 구성원의 의견을 원천 차단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라며 "학교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교육공무원법의 입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교장 선출시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진행하는 방식도 있고 각 학교의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대평초 등도 사전 필요에 의해 교육부에 교장 선출을 신청,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며 "해밀초 또한 필요에 의해 교장 공모가 진행된 것이며 특혜와는 전혀 상관 없는 사안이다. 특정 단체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봐주거나 하는 것은 없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답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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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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