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충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학교폭력, 교내 무선공유기 설치율, 사학기관 경영평가, 교사 `n번방` 가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최근 4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에 대해 "충남에서는 2016년 1200여 건, 2017년 1900여 건, 2018년 1800여 건, 지난해 1700여 건 등의 학교 폭력이 발생해 충청권 4개 시·도 중 가장 높다"며 "하지만 충남교육청의 관련 대책은 학교폭력예방교육과 학교폭력예방연수 확대 등 2가지가 전부고, 담당인력은 장학사 2명, 주무관 1명, 상담사 1명, 변호사 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속 원격수업을 하기 위한 무선인터넷 공유기(AP) 설치율이 저조한 점에 대해 "충남지역 학교의 무선인터넷 공유기 설치율은 35.2%로 교실 10곳 중 4곳에 무선인터넷이 설치돼 있는 않은 상태"라며 "2015년 이전 설치돼 노화된 인터넷 공유기 비율 역시 58.5%로 공유기 절반 이상이 교체돼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충남도교육청이 2018년 사학기관 경영평가를 한 결과 아산중학교가 1위, 서령중학교가 2위를 차지했는데 이 학교들은 같은 해 도교육청이 추진한 감사에서 각각 7건과 5건의 지적을 받았는데 이것이 양립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새로 도입된 사학기관 경영평가 제도를 이런 식으로 하면 오히려 사학기관 혁신 의지를 흐리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2명이 n번방에 가입해 아동성착취물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당국의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점에 대해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 처분 과정이 엄중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수사개시통보를 받은 뒤 해당 교사들을 직위해제 시켰고, 학생, 교사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며 "교사가 근무했던 2개 학교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피해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마쳤고, 모든 교원들을 대상으로 3시간의 의무 연수를 진행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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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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