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로보틱스 등 4개사 둥지…9개 기업은 착공 등 입주 채비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사진=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사진=충남도 제공
최근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포신도시 내 기업 유치·가동에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입주를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 23곳으로 집계됐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산학용지 분양면적은 20만 3749㎡로, 전체 65만 3840㎡의 31.16%로 확인됐다.

산업용 로봇 생산·설계·설치 전문 기업인 한양로보틱스는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하며 `내포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해 2014년 수도권에서 내포로 이전한 뒤 1만 6529㎡의 부지에 62억 원을 투자해 공장과 설비를 구축했다.

유무선 통신기기 제조 업체인 동양테크윈은 3000㎡의 부지에 20억 원을 투자해 MOU 체결 2년 3개월 만인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은성전장은 1만 809㎡에 113억 원을 들여 수도권 공장을 이전하고, 공조기 제조 기업인 유니에어공조는 1만 1467㎡에 1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 각각 지난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온도조절장치 제조 기업으로 수도권에서 터를 옮긴 지노아이앤티는 지난해 3월부터 80억 원을 투자해 지난 6월 1만 962㎡의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국내 복귀 기업으로 승강기를 제조하고 있는 삼일엘리베이터는 경관심의를 준비 중이고, 배전반·분전반 생산 신설 기업인 월산이앤씨는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삼일엘리베이터와 월산이앤씨의 투자 규모는 각각 1만 4568㎡에 111억 원, 3000㎡에 20억 원이다.

도는 앞으로 5만 2587㎡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컴퓨터 서버,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자동화 설비 제조 기업 7곳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전지 제조업체인 H사를 비롯해 9개 기업이 내포 도시첨단산단 산학용지 4만 891㎡를 매입한 상태다.

내포 도시첨단산단에는 기업체 외에도 자동차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 서해안기후대기센터 등 4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자동차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는 2만 800㎡의 부지에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기 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포신도시 유치 기업들이 잇따라 가동을 시작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며 "최근 혁신도시 지정으로 투자 유치 여건이 좋아진 만큼, 신도시 특성에 부합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해 내포신도시가 생산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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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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