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천문연·고등과학원, 우주 구조 형성·은하 기원 연구

HR5의 한 원시 은하단 내 은하들의 분포 모습. 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HR5의 한 원시 은하단 내 은하들의 분포 모습. 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고등과학원·한국천문연구원과 우주 진화와 은하 생성을 계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치 모의 실험 `Horizon Run 5(HR5)`를 실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세계 최대급 우주론적 유체 역학 수치 모의 실험은 가상 우주 공간 크기의 한계 때문에 우주 거대 구조의 성장과 은하 진화와의 상관 관계를 제대로 규명할 수 없었다. HR5는 모의 실험의 규모를 크게 확장해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가장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가령 기존 실험에선 10개 내외의 은하단만 찾을 수 있지만, HR5에선 동일한 공간 분해능을 가진 기존 시뮬레이션보다 10배 큰 공간에서 약 10배 더 많은 100여 개의 은하단을 찾을 수 있다.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의 은하단 형성과 소속 은하의 진화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우주의 팽창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론상으로 제시된 암흑 에너지의 정체 규명을 위한 탐사 관측 해석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 이유다.

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 권오경 책임연구원은 "이번 거대 규모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에 수행할 수 없었던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었으며, 다른 종류의 연구에도 확장하여 혁신적인 연구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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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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