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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가 미세플라스틱 잘게 쪼개 나노플라스틱 만든다

2020-10-19기사 편집 2020-10-19 14:40:56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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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분변토에서 입자성 물질 분석 통해 확인

첨부사진1지렁이에 의해 작게 쪼개진 나노플라스틱 배출 규명 모식도.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UN 환경프로그램에서 국제 환경 문제로 지목된 미세플라스틱을 지렁이가 섭취해 더 관찰하기 어려운 나노플라스틱으로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데, 이보다 더 작고 관찰하기 어려운 100nm 미만의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지렁이 섭취 활동에 의해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찾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토양에 사는 대표적 생물종인 지렁이를 이용해 토양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까지 작아져 분변토를 통해 재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오염 토양 샘플에서 3주간 지렁이를 배양했다. 이어 지렁이 분변토에서 얻은 입자성 물질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플라스틱보다 작은 입자성 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알아냈다. 해당 물질의 성분을 분석했는데, 토양 입자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나노플라스틱인 것을 검증했다.

토양 섭취 활동에 의해 지렁이의 장 내에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파편화된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된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지렁이가 정상적 정자 형성이 저해돼 번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도 알아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미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노플라스틱의 토양 생태 독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분석 기술이 부족한 실정에서 나노플라스틱의 토양 분포·토양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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