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군 제20전투비행단 내 골프장인 서산체력단련장이 경기보조원인 일명 캐디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골프코스사용료(그린피) 외에 별도의 코스관리비를 징수,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산체력단련장에 따르면 공군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중 유일하게 18홀 규모인 서산체력단련장은 일반인이 주중에 이용할 경우 1인 당 그린피 6만 원, 전동카드비 2만 원, 캐디피 팀당 12만 원을 받고 있다. 병역을 필한 이용객은 그린피와 전동카트비를 10% 할인해 준다. 서산체력단련장은 일반 골프장에 비해 저렴한 그린피에다 카트를 타지 않고 18홀을 걷을 수 있기에 건강을 생각한 일반 이용객들이 선호를 하고 있다.

서산체력단련장은 캐디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캐디를 이용하지 않는 노캐디를 권장하고 있고, 별도로 노캐디 날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번 달 노캐디날은 6·8·13·15·20·22·27·29일 등 8일이다.

문제는 노캐디를 할 경우 코스관리비 명목으로 한 명에 6000원 씩 별도로 받고 있다. 1팀당 2만 4000원이다. 서산체력단련장은 요즘 하루 70여 팀을 받고 있고, 이중 캐디 부족 등으로 절반 정도가 노캐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이미 그린피에 골프코스 사용료가 모두 포함된 상황에서 별도로 코스관리비를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서산체력단련장은 타지도 않는 카트비를 일반 골프장과 같이 2만 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용객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다.

한 골퍼는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노캐디를 이용할 경우 그린피 외에 코스관리비라는 명목으로 별도의 요금을 추가로 받는 것은 결국 이중 요금을 받는 꼴"이라며 "타지도 않는 카트비를 일반 골프장과 같이 2만 원을 받는 것도 불만인데, 일반 골프장에서 찾기 힘든 코스관리비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서산체력단련장은 노캐디의 경우 그린 디봇 등 코스관리의 어려움에 따라 코스관리비는 전국에 있는 군 골프장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한 관계자는 "캐디를 동반할 경우 디봇 등 코스관리를 할 수 있지만 노캐디는 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린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노캐디 고객에게 받은 코스관리비는 별도의 인원을 고용,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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