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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광장] 바이오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2020-10-20기사 편집 2020-10-20 0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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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처음 사용됐다.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정보혁명)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이다. 이후 많은 분야에서 이 단어가 언급되며 다양한 첨단기술이 이슈화됐다.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보다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소 식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대중화된 게 현실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디지털, 바이오산업과 물리학이 융합된 기술혁명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이 사회를 넘어 인간의 몸에도 적용되는 새로운 기술혁신 시대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최근 일상에 유전공학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접목되면서 의약품 산업과 의료기술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이오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산업 전반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시대적인 흐름에 의한 것일지 모른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연구개발, 제조, 생산, 서비스 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응용 산업으로 특정 기술이나 제품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바이오산업의 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기도 한다. 바이오산업은 일반적으로 레드바이오(의료, 제약 등), 그린바이오(농업, 식품 등), 화이트바이오(환경, 에너지, 소재 등) 산업으로 분류된다. 레드바이오 산업에는 인체 및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과 백신이 포함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백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분야 중 하나로 예상된다. 유전자재조합 식품이나 종자개발, 작물보호 기술 분야인 그린바이오 산업과 기존의 화학제품, 화학소재, 연료 등을 바이오 공정으로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도 지속해서 발전할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존에 병·의원에 국한돼 있던 보건의료가 건강증진 영역으로 확장돼 일반 소비영역까지 확대된 헬스케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되어 개인의 건강 및 질환을 관리하는 산업 영역을 말한다. 이는 정보통신과 의료를 연결하여 언제 어디서나 예방, 진단, 치료,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건강관리 및 의료용(체온, 호흡, 맥박, 혈압, 심전도 등 생체신호 수집) 웨어러블 기기,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현장검사 및 정밀 의료 등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모두 포함하는 분야이며 특정 장비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허청은 특허 분류체계를 기존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같은 7대 기술 분야에서 16대 기술 분야로 확대 개편하였고 여기에는 가상증강현실, 맞춤형 헬스케어, 혁신 신약 등 디지털 헬스케어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술의 발전은 결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개인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 마커, 생활패턴과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

내 몸에서 나오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피드백하는 인공지능,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개인 건강, 의료 및 유전체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도시 전체가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암과 치매 등 난치성 질환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 방법을 제안하는 맞춤형 정밀의료기술 등 현재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이뤄질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나용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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