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달 방한하겠다는 입장을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전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서 실장이 지난 13-16일 미국을 방문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만나 방한을 요청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서 실장의 이번 방미는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쌍방이 재확인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을 요청했고,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화답했다.

구체적인 방한 날짜와 관련, 청와대 측은 "여러 사정을 살펴봐야 하며 언제든 변경이 될 수 있으나 아무래도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또 미국 정부 인사들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아울러 최근 북한 열병식 등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북미대화 재개 및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 인사들이 서 실장에게 "한국의 효과적 방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라고 평가했고, 한미 양측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 실장은 유명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미국 측은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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