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교 60%, 학부모 의견수렴 거쳐 3분의 2 등교 유지
코로나19 확진자 간헐적으로 출몰… 전면 등교 자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전 지역 학교가 교문을 활짝 열지 못하고 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간헐적으로 출몰하고 있는 까닭이다. 학교 대다수는 다음 주까지 등교 인원을 일부 늘려 운영한다.

18일 대전시교육청이 발표한 `19일 이후 학교 밀집도 현황`에 따르면 대전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31.3%는 오는 23일까지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전교생 600명 이하 초·중학교와 750명 이하 고등학교는 매일 수업이 가능해졌으나, 전면 등교를 운영하는 학교는 열 곳 중 세 곳 밖에 안되는 셈이다.

전면 등교를 택한 학교는 고등학교(56.5%)가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28.4%), 초등학교(22.7%)가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대전 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다수(62.3%)는 3분의 2 등교 방법을 택했다. 이 중 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이들 학년은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 등교 인원을 3분의 1까지 제한해야 했다. 다음 주부터는 초등학교의 67.3%, 중학교 68.2%가 3분의 2 등교를 추진한다.

일선 학교는 대전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다음 주까지는 전면 등교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등교 인원을 자율적으로 조절해나갈 계획이다.

정해황 대전 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대전 지역은 최근 10대 확진자가 여럿 발생해 등교 중지 학교도 많은 상황"이라며 "등교 인원을 늘리되, 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유연하게 등교 인원을 조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치고 다음 주 등교 방안을 선택했는데,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학교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며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전면 등교는 이르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우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