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용 시인 '제4회 백지시문학상' 수상도
박종빈 시인은 대전 출신으로 199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2005년 시와상상 작품상을 받았으며, 2017년 백지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큰시문학동인 및 작가회의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 `모차르트의 변명` 등이 있다.
대전시인상 선정위원회는 "박종빈 시인의 시는 독자와 만나기 전에 재생된 감동의 감정이 시간을 두고 겹쳐지고 있으며 `빛의 상상력`과 `소리의 상상력`은 그의 시에서 필연적 요소로 자리 잡아 있다"며 "그의 시 세계는 마치 어린아이의 행위처럼 맑고 깨끗해 독자로 하여금 평심의 세계로 인도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시인은 "대전시인상은 대전에서 활동하는 시인에게는 일생에 꼭 한번 받고 싶은 큰 상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늘 직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를 많이 쓰지 못했지만, 그동안 써 놓은 시를 틈틈이 정리해 내년에 꼭 새로운 시집을 엮어 오늘의 영광에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와 함께 제4회 백지시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강신용 시인은 1981년 현대시학에 `가을 성` 등 4편의 시가 추천돼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6권의 시집을 발간했고, 이번에 선정된 수상작은 여섯 번째 시집인 `어느 날 여백`이다. 강 시인의 이번 시집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정한이 배어 있는 아련한 정서를 정돈된 음률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백지시문학상 선정운영위원회는 "강신용 시인의 시는 이미 자신만의 체계를 구축하는 문학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 "우리 삶을 찬찬히 음미하면서 여백의 아름다움을 시로 승화시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강 시인은 그동안 대전문학상, 허균문학상 본상, 대전시인상, 한성기문학상, 대전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31일 대전 동구에 소재한 태화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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