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통계청 9월 고용동향, 취업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
실업자 10만 2000명 증가폭 두드러져, 통계청 "거리두기 영향 10월 지표 개선"

9월 충청권 4개 시도 고용동향.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9월 충청권 4개 시도 고용동향.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으로 9월 충청권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 4개 시도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취업자 수는 307만 4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만의 최대폭 감소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취업자는 78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0.3%) 줄었다. 대전 취업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집중된 지난 4월 최저점을 찍었다. 줄곧 60% 이상을 보였던 고용률은 50%대(59.7%)로 떨어지고 취업자 수는 76만 8000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충청권 시도 중 취업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충남이다. 9월 충남 취업자는 120만 5000명으로 지난 해 9월에 견줘 4000명(-0.4%)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은 68.4%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해 얼어붙은 고용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세종과 충북의 9월 취업자는 각각 1만 6000명(9.5%), 4000명(0.4%) 증가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대전·충남은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도소매·숙박업 분야에 고용 불확실성이 집중됐다.

대전의 9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5만 8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만 명(-11.4%) 줄었다. 자영업자 등으로 구분되는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16만 3000명)보다 1만 1000명 감소한 15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부담을 느껴 폐업·휴업에 들어간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 역시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한 달 20만 2000명이 직장을 구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5000명(-2.4%) 적은 규모다. 충남은 임금근로자 취업이 줄었다. 9월 충남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와 상용근로자는 6만 5000명, 58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각각 1만 명, 6000명 감소한 수치다.

9월 충청권 실업자는 10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명 늘었다. 대전은 2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23.8%), 충남 3만 8000명(지난 해 대비 1000명 증가), 충북 3만 명(지난 해 대비 1만 2000명 증가), 세종 5000명(지난 해 대비 1000명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1년 전보다 적게는 2.5%(세종), 많게는 대전(3.6%) 실업률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음식, 도소매업 주요 대면 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 들어 1단계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음 달 발표되는 10월 고용 지표에는 개선세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9월 전국 취업자는 27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 7월(-27만 7000명), 8월(-27만 4000명)에 이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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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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