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민주당, 천안병) 의원이 15일 독립기념관 활성화 및 이용객을 위한 휴양공간 제공 차원에서 관내 친환경 자연체험학습장 건립 추진을 제안하고, 독립기념관장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내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의 독립기념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독립기념관은 우리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선조들의 행정과 역사를 알려주는 상징성이 큰 기관"이라며 "독립기념관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서구지구 개발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1987년 개관 첫해 660만 명이 방문한 이후 꾸준히 줄다가, 최근 각종 문화행사 개최와 편의시설 제공 등을 통해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180만 명 방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3년 째 방치되고 있는 독립기념관내 서곡지구 95만㎡에 대한 개발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곳에 역사와 자연, 그리고 휴양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 이용객에게 제공하자는 게 이 의원의 구상이다.

이 의원은 "독립기념관이 설립되었을 때부터 꾸준히 요구됐던 사업이며, 이미 여러 연구와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며 "독립기념관내 부대시설과 연계해 독립운동 체험 테마존은 물론 통나무집, 생태공원 등 친환경 자연체험학습장이 조성된다면, 주민들에게 휴게공간 등 상시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서곡지구 개발은 독립기념관의 오래 묵은 사업을 해결하고 방문객 유치로 인해 주변 상권도 살아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전적으로 동의하며, 예산을 확보해 서곡지구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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