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산·광주·대구·대전 보훈병원이 보유한 3000만 원 이상의 의료장비 현황. 자료=국회의원 홍성국 의원실 제공
중앙·부산·광주·대구·대전 보훈병원이 보유한 3000만 원 이상의 의료장비 현황. 자료=국회의원 홍성국 의원실 제공
보훈병원이 보유한 의료장비 중 취득한 지 10년 이상된 노후 장비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부산·광주·대구·대전보훈병원에 취득가액 3000만 원 이상인 의료장비 1040개 중, 취득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장비가 553개로 절반(5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보훈병원의 경우 취득한 지 19년 된 레이저수술기와 15년 된 엑스선촬영장치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보훈병원은 17년 된 의료용세포·조직배양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의료장비의 회계상 내용연수가 7년이라는 점이다. 내구연한이 경과한 장비들은 모두 한번씩 고장 내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장비들의 평균 수리기간은 9.8일이 소여됐다. 수리기간이 가장 길었던 장비는 중앙보훈병원의 자동정제포장기(39일)이었고, 심장초음파영상진단기(38일), 내시경시스템(33일) 순이다.

홍 의원은 "국가유공자의 경우 70대 이상이 전체 유공자 중 74%인 49만여명에 달한다. 향후 유공자 수가 급감할 것을 고려해 과감한 투자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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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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