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준 6곳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가장 많아
지역 내 학생·교직원 확진자도 40명 육박

추석 연휴 이후 대전 지역에 10대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며 등교를 중단하는 학교도 크게 늘고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전 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자 학생이 발생해 등교를 중단한 학교는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8곳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학급별로는 중학교가 3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이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에서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등교 중단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일과 한 곳의 학교가 등교를 중단한 데 이어 8일 두곳, 12일 다섯곳, 13일 6곳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전 지역은 서울·수도권 지역에 견줘 등교를 중지한 학교 수가 적었으나, 지난 추석 연휴 발생한 가족 감염 여파로 등교 중지 학교가 대폭 늘어났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5시 괴정동에서 자가격리 중인 10대 학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영유아를 포함한 10대 확진자는 14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코로나19 국내 확산 후 현재까지 발생한 대전 지역 10대 학생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교직원은 총 3명으로 조사됐다.

등교 확대를 앞두고 이 같이 등교 중단 학교가 속출하자 학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모(45·대전시 유성구)씨는 "다음주부터 대전 지역 전체 학급에 등교확대가 이뤄지는 데 학생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등교를 중단하는 학교도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등교 확대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되 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교육당국에서 방역대책도 강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 지역 일선 학교는 오는 19일 등교 인원 확대를 앞두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일선 학교에 변경된 학사 운영방안을 안내한 상황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주 3회 이상 등교를 실시하고, 시차등교가 가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학교에 당부하고 있다"며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학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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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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