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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세종으로' 중기부 이전설에 산하기관 들썩

2020-10-14기사 편집 2020-10-14 17:22:43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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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대전정부청사 [사진=대전일보DB]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이전설이 정치권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하기관들의 움직임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중기부가 '(이전 결정은) 최종적으로 행정안전부가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전을 둥지를 튼 산하기관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저마다 셈법에 골몰하고 있다.

중기부 일부 산하기관들은 이미 '탈대전'을 서두르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오는 12월 세종으로 본원을 옮긴다. 세종 지식산업센터 부지에 건물이 들어선 상태로,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삿짐을 꾸릴 계획이다. 2009년 설립된 창업진흥원은 중기부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인근에 사무실을 임대해 업무를 보고 있지만, 세종 이전으로 단독 사옥을 마련하게 됐다.

내년 3월에는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 스마트공장 지원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도 세종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역시 2022년을 마지노선으로 세종 이전을 결정했다.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기부 산하기관 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만이 대전에 남게 될 상황이다. 1999년 전국 13개 소상공인지원센터로 문을 연 소진공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출범했다.

중기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몸집이 커진 소진공은 현재 서울·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호남, 경기·인천, 대전·충청 등 6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소진공은 대전 중구의 한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해당 건물 4개 층에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월 임대료로 88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관가 안팎에서는 만만치 않은 임대료 부담에 '소진공도 타 기관처럼 세종 이전을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세종 이전이 결정된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아마도 (중기부 이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중기부 이전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 내부적으로 물밑 검토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에 소진공 측은 '공식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진공은 타 산하기관의 이전 계획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의논할 문제는 아니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매달 수천 만 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대전 잔류를 고집해야 하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후 중기부 이전 논란의 향배에 따라 소진공의 '이전·잔류' 방향타가 결정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중기부 세종이전설이 집중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상대로 "세종 이전이 결정됐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최종적으로 행안부가 결정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박 장관은 업무 효율성과 국가 차원의 정부 부처 운영 등을 거론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뒀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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