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이유한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유한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이유한(32) 박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 AI 경진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구글 인공지능 대회 플랫폼 `캐글`이 매긴 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전 세계 AI 전문가 가운데 상위 0.1%에 해당한다.

14일 원자력연에 따르면 이 박사는 지난 8일 세계 196번째, 국내 4번째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됐다. 그랜드마스터가 되기 위해선 AI 경진 대회에서 상위 1%에게 주어지는 금메달 5개를 획득해야 한다. 최소 1번은 개인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한다. 이 박사는 스탠포트대 주관 코로나19 백신 분해 속도 예측 대회에 개인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내며 그랜드마스터로 뽑혔다. 앞서 이 박사는 보안 대회, 알고리즘 대회, 분자 물성 예측 대회, 이상 거래 감지 대회 등 여러 AI 경진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이 박사는 "최근 국내에서 많은 AI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전 세계 몇 백만 명이 모인 AI 커뮤니티인 캐글에서도 상위 랭킹에 우리나라 실력자 수가 많아졌다. 향후 더 많은 메달을 받아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현재 원자력연에서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전의 사고를 예측·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뉴딜의 하나로 AI 데이터 구축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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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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