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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다루지만 수다쟁이 친구 같은 프로그램"

2020-10-14기사 편집 2020-10-14 09: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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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꼬무' PD 인터뷰…수지김 피살·신창원 탈옥 등 재조명 화제

첨부사진1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유혜승(30) PD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이 있으면 정말 재미있는 수다쟁이 친구 같은 느낌으로 시청자들께 다가가고 싶어요. 편하고 재밌는 술자리에 함께하면서도, 그 자리의 끝에는 여운이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어요."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의 유혜승(30) PD는 최근 목동 SBS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이런 존재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BS 스페셜'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해 첫 번째 시즌을 방송하고 있는 '꼬꼬무'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사건들을 친구와 술자리에서 대화하듯 소개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7일 수지김 피살사건을 시작으로 청와대 습격사건의 김신조,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다뤄 소소하게 화제를 모았다.

유 PD는 "내용적 측면으로는 내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잘 몰랐던 이야기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고, 형식적 측면에서는 술자리에 말 잘하는 친구들이 한 명씩 있으면 정말 재밌는 것처럼 친구와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얘기를 하듯이 반말로 전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됐다"고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프로그램 진행은 코미디언 장도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 장항준 감독까지 '장 트리오'가 맡았다.

유 PD는 "세 분의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다"면서 "성별도 직업도 다르다 보니 다양한 관점으로 사건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항준 감독에 대해서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라 이 프로그램은 장 감독님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며 "나이가 제일 많으시다 보니 경험이나 사전지식이 많으셔서 사건이 발생했던 배경이나 젊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도 많이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장도연 씨는 일반 사람들의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잘 풀어내시고, 장성규 씨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덧붙였다.

'꼬꼬무'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에는 게스트의 역할도 크다. 회차마다 세 명의 MC가 자신의 친한 친구를 게스트로 초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게스트로는 실제로 MC분들과 친한 관계에 있는 사람만 섭외해서 진행한다"며 "시청자를 대표하는 역할로 오셔서 주제가 뭔지도 모른 채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시다 보니 '꼬꼬무'가 변화무쌍한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꼬꼬무'를 만나면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는 그는 "방송은 자기만족으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내가 아무리 열심히 만들고 공을 들여도 같이 나눌 수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 같다"면서 무겁고 어려운 주제들을 발랄하게 풀어내고 판단을 시청자에게 맡기는 것을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꼽았다.

"제가 제작하면서 느끼는 것처럼 시청자들도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해요."[연합뉴스]
첨부사진2SBS '꼬꼬무 신창원 편'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