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속출…충남서 수련회 개최한 대전 모 교회 법적 조치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이날도 오후 5시 기준 3명(409-411번)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유성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인 409번과 410번은 지난 8-10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교회 수련회에 다녀왔는데, 이 자리에 지난 11일 확진된 387·388번(상대동, 30대)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인 387·388번은 추석 연휴이던 지난 3일 가족모임 이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385번(상대동, 60대)의 가족 구성원이다.
70명이 참석한 이 수련회에서는 전북 전주에서 온 참석자 1명(전주 54번)도 확진됐다. 이로써 385번의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는 손자가 다닌 어린이집 원생·교사와 가족 15명을 포함해 27명으로 늘었다.
411번(괴정동, 10대)은 370번(오류동, 70대)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로, 370번의 가족 중 1명인 372번(갈마동, 50대)이 근무했던 공부방의 학생이다. 이 공부방에서는 411번을 포함해 6명이 확진됐다.
이번 추석 연휴 가족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385번 가족을 비롯해 앞서 발생한 365번(둔산동, 40대) 가족과 370번(오류동, 70대) 가족의 사례까지 더하면 확진자들의 연령대는 영아부터 10대, 20대, 30대, 40대, 60대, 70대, 80대로 다양하다. 특정 연령대에 확진자가 집중됐던 이전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부분으로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충남에서 수련회를 개최한 대전 지역 교회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실내 50명 미만 거리 두기 수준에서 정기 예배만 대면 방식을 허용하고 있는데 해당 교회가 개최한 수련회에 70명이 참석한 만큼 집한제한 조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 조치를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큰 혼란과 비용을 초래하게 됐다"며 "행사를 주관한 인솔자와 주최자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2명(국내발생 69명, 해외유입 33명)이 발생해 6일 만에 다시 100명대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805명, 사망자는 전날 보다 1명 늘어난 434명(치명률 1.75%)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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