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물학술지(IF 4.225)에 발표

이은정 대전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교수
이은정 대전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이은정<사진> 통증재활센터 교수팀이 봉독약침 치료 후 부작용 발생율과 임상패턴을 10년간 분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국제약물학술지, IF: 4.225)` 10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평균 7.1회 봉독약침을 맞은 85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이 총 6만 654번의 치료를 받는 동안 15명(0.025%)의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관찰됐다. 이 중에서 임상적으로 주의가 요구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4명으로 1만 4000회당 1회 정도(0.007%)로 발생했다. 이는 2012년 국내에서 보고된 MRI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과민반응 발생률(0.079%) 및 아나필락시스 발생률(0.008%)과 비슷한 결과이다.

봉독약침 과민반응 발생률은 연령과 성별과 크게 상관이 없었다. 단, 부작용이 관찰된 환자의 53%에서 아스피린, MRI 조영제 및 벌독 과민증상이 있었거나, 천식, 비염 등과 같은 알러지 관련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아나필락시스반응을 보인 4명의 환자의 경우는 120일 이상 봉독약침 치료를 중단했다가 다시 치료를 받으면서 발생했는데, 이는 봉독약침 치료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피부테스트를 실시하고, 달라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부작용은 봉독약침 치료 후 1시간 이내에 증상이 관찰됐으며, 증상의 80%가 전신 소양감과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증상이었다. 과민반응을 보였던 환자의 70%는 3일 이내에 모든 증상이 소실됐으며, 부작용으로 입원한 경우는 한 케이스가 있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봉독약침의 과민반응 빈도와 임상패턴을 분석해 봉독약침 치료법이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봉독약침을 이용한 다양한 난치성 치료의 연구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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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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