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2달여간 진행된 14개 각 읍면동의 2020년 주민총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 당진시 제공
당진시가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2달여간 진행된 14개 각 읍면동의 2020년 주민총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 당진시 제공
[당진]당진시가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2달여간 진행된 14개 각 읍·면·동의 2020년 주민총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주민총회에는 총 6038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67건의 마을사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주민총회는 마을계획동아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발굴한 의제에 대해 일정 수 이상의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사업의 실행여부를 결정하고 과반수 동의를 얻은 사업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추진하는 광장민주주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다수 주민이 모이는 오프라인 주민총회 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개발한 주민참여 플랫폼 `우리동넷`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온라인 주민총회를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모든 읍·면·동에서 온라인 주민총회를 개최한 것은 전국에서도 유례 없는 첫 번째 사례로 온라인 주민총회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에서 직접 지역 중·고등학교나 마트를 방문해 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홍보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제작해 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주민총회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6038명으로 이는 당초 시가 올해 목표로 잡았던 전체 인구의 1.7%보다 많은 3.6%에 해당하며, 지난해 주민총회 참여인원인 2,560명보다 235%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인구 대비 주민총회 참여비율이 높았던 곳은 대호지면(15.9%), 면천면(14%), 순성면(11.3%), 정미면(8.8%)으로 조사됐으며, 14개 읍·면·동 중 가장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지역은 당진3동으로 802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자치활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주민총회 안건은 `면천면 캐릭터 개발`을 비롯해 모두 8건의 안건이 주민총회 의제로 선정된 면천면이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3~6건의 사업이 발굴돼 총 68건의 사업이 주민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 중 대호지면 마을의제인 `면 홍보책자 발간`은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되며, 제안된 모든 마을의제가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시민들의 실질적 의사 결정력을 보여줬다. 또한 신평면 마을의제인 `금천리, 거산리 산업철도 노선 변경`은 단순 사업이 아닌 지역의 현안사항을 주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박병선 공동체새마을과장은 "시에서 올해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주민참여 플랫폼 `우리동넷`은 직장이나 육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며, "올해 온라인 주민총회를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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