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목원대 총장실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총학생회 임원들과 대학·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광언 발전협력실장, 변승구 학생처장, 곽문권 총학생회장, 권혁대 총장, 김진호 부총학생회장, 김종천 학생복지과장, 김재익 학생복지과 계장. 사진=목원대 제공
12일 목원대 총장실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총학생회 임원들과 대학·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광언 발전협력실장, 변승구 학생처장, 곽문권 총학생회장, 권혁대 총장, 김진호 부총학생회장, 김종천 학생복지과장, 김재익 학생복지과 계장. 사진=목원대 제공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고 학비 마련을 걱정하는 친구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목원대 총학생회 `바르다` 임원들이 어려운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전했다.

목원대 40대 총학생회는 12일 코로나19로 쓰이지 못한 학생회비 예산에, 학생회 임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금액을 더한 특별장학금을 편성했다.

총학생회는 지난해처럼 다양한 학교 행사를 구상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회 행사가 여러차례 불발됐다. 이에 임원들은 쓰이지 못한 회비를 어떻게 할지 고심하게 됐다.

총학생회 임원들은 각종 아이디어를 냈고, 학생회비를 어려운 재학생에게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더욱이 총학생회는 지난 1학기부터 생활비 등을 아껴 모금한 300만 원을 학생회비에 추가하는 등 선행을 더했다.

총학생회는 아이디어를 곧 행동으로 옮겨, 대학 측에 학생회비와 함께 모금한 300만 원을 특별장학금으로 편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학도 학생들이 선행을 실현하는데 손을 보탰다. 대학은 학생회비 1800만 원과 총학생회가 모금한 300만 원을 합한 2100만 원을 특별장학금으로 흔쾌히 편성했다.

이번 특별장학금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를 잃거나,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목원대 재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권혁대 총장은 "졸업생이 후배에게 장학금을 기부한 사례는 많지만 재학생이 기부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나눔을 실천한 학생들이 대견하다.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문권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재학생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학기에도 임원들과 함께 장학금 모금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재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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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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