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는 지역본부 통합 등 조직개편에 이어, 본사 관리지원인력의 8.9%를 감축하는 등 구조개혁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한국철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전국 지역본부를 축소하고 차량 정비조직을 최적화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 재확산 여파 등으로 연말까지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이 전망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철도는 조직개편에 이은 2단계로 관리지원업무 인력 감축과 전사 업무 간소화 등 관리지원조직 효율화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연말까지 현장조직 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전체 인력효율화계획(약 600명)의 하나로 지역본부 조직개편 등 1단계 약 500여 명 효율화에 이어 본사 등 관리지원인력 약 100여 명을 줄이기로 했다. 비효율적 업무를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업무 간소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본사·부속기관 등 관리지원조직 전반에 대한 점검을 펼쳤다. 직무분석과 직원 의견수렴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폐지하고 유사·중복업무를 합치고, IT 기술을 활용한 근무 방식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철도 화물 담당역과 기차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센터 등 현장 조직을 정비하고, 본사 직속 현업기관의 관리지원인력 효율화도 꾀한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인력 의존적 업무방식해서 탈피하고 꾸준한 조직진단을 통해 체질을 개선, 생산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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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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