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국회는 지난해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수소자동차를 도입해 운행하게 됐다"며 "국회로서는 작은 시작이자 하나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국회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에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는 여야의 문제를 떠나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할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회는 지난해 9월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올해 1월 수소경제육성 법을 제정한데 이어 수소전기버스까지 도입한 것이다. 국가기관에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회는 이 수소전기버스를 셔틀버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국회가 도입한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434km의 주행이 가능하며,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180㎾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13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고,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도 갖췄다.

박 의장은 "국회는 에너지정책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와 법률을 만들고 수소경제를 뒷받침해야 할 책무를 안고 있다"며 "오늘 운행하는 수소버스가 국민들에게 수소경제의 중요성,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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