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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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장과 김원식 의원이 최근 제기된 봉산리 땅 투기 등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12일 이 의장은 문제가 된 모친의 땅 구입 이유는 주거지로 사용하기 위함이며 사전에 얻은 개발 정보를 통해 땅을 투기한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투기 의혹을 받는 토지는 2008년 연기군 시절부터 개발 계획이 추진돼 2014년 1월 주민공람과 동년 2월 10일 고시가 발표된 지역이다. 또 해당 토지에 계획된 도시계획도로는 1995년 4월 연기군 조치원도시계획변경 결정에 따라 계획·공개된 정보"라며 "모친의 토지매입시점인 2016년 6월은 개발정보에 의한 투기가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지매입이후 현재 4-5배 지가가 상승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현재까지도 해당 토지는 저의 모친이 소유하고 있으며 토지매매를 통한 그 어떤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토지에는 훗날 부모님께서 은퇴이후 거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족이 운영하는 카센터의 불법 증축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 의장은 "최근에서야 신고를 통해 해당 부지 내 불법증축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시의 행정명령과 별개로 불법증축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철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배우자의 땅 투기 등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김원식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현재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불법 건축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타 정당이 저를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이 의장 모친과 김 의원의 배우자는 봉산리 일대 땅을 시세 차익 목적으로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정의당과 세종 시민단체 등은 비판 성명을 통해 세종시의회의 윤리가 땅에 떨어졌다고 규탄한 바 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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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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