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극·사투리 랩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선봬

맛깔 나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향연이 대전에서 펼쳐졌다.

대전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오전 10시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에서 `제1회 충청도 사투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대전일보 입구에서부터 손 소독, 열 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전과 충남 천안, 논산, 홍성, 서산, 세종 등 충청지역 각지에서 최종 본선에 오른 7개 팀 8명은 익살스럽고 정겨운 충청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실력을 겨뤘다. 특히, 생활 속 사투리를 활용한 콩트와 사투리 랩 공연,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의 충청도 적응기 발표 등 다양한 주제와 콘텐츠를 활용한 경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관객들을 대상으로 `충청도 사투리 알아맞히기 퀴즈`도 진행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심사는 충청지역 사투리를 연구해 온 이명재 작가와 우리나라 각 지역의 방언을 연구하고 있는 김정태 충남대 교수 등이 심사위원단을 맡아 충청사투리 구사력, 완성도, 발표력, 관객 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상장과 함께 지역화폐 및 지역상품권으로 상금을 지급했다.

대상(참잘힜유)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 금상(왔따유)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 은상(괜찮쥬) 수상자에게는 50만 원, 인기상(좋구먼유) 수상자에게는 각각 20만 원의 상금과 특별상 3개 팀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했다.

심사 결과 직접 충청도 사투리로 작사한 랩 `흔들리는 꽃들 속이서 깨꾹지내가 느껴진거여`를 부른 임성춘 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또, 교장 선생님과 제자가 한 팀이 돼 `잘 해봐(Up) 잘 해봐(Down)` 주제로 수업시간 상황극을 펼친 박익순·조하람 씨가 금상, `암만유 팔도 사투리 중에 충청도가 질이유 질`을 발표한 김은주 씨가 은상, `한국에서의 제2 인생`을 주제로 발표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인 원정연 씨가 인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정창희, 원서현, 김재신 씨가 특별상을 받았다.

강영욱 대전일보 사장은 "대전일보 창간 70주년을 맞아 제1회 충청도사투리 경연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늦었지만 지역 대표 언론사인 대전일보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며 "`말은 느려도 행동은 빨라유`로 알려진 충청민의 기질이 이번 사투리 경연대회를 통해 잘 표현돼 기쁘고, 이러한 기질로 과학과 첨단산업으로 앞서가는 충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충청도 사투리 경연대회` 수상자는 대전일보(유튜브) 프리랜서로 위촉할 예정이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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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제1회 충청도 사투리 경연대회`에서 최종 본선에 오른 7팀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상(참잘힜유) 임성춘, 금상(왔따유) 박익순·조하람, 은상(괜찮쥬) 김은주, 강영욱 대전일보사장, 인기상(좋구먼유) 원정연, 특별상 정창희, 김재신, 원서현씨. 신호철 기자
9일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제1회 충청도 사투리 경연대회`에서 최종 본선에 오른 7팀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상(참잘힜유) 임성춘, 금상(왔따유) 박익순·조하람, 은상(괜찮쥬) 김은주, 강영욱 대전일보사장, 인기상(좋구먼유) 원정연, 특별상 정창희, 김재신, 원서현씨.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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