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지정 헌혈 동참 호소

[청주]충북의 학부모단체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 돕기에 나섰다.

10일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에 따르면 청주 흥덕고등학교 3학년 서예원 양이 지난 추석 연휴 갑자기 쓰러진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서양은 현재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다. 이에 서양의 병세를 늦추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는 RH+ A형 혈소판을 꾸준히 공급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혈소판은 저장 기간이 매우 짧아 당일 헌혈한 것을 바로 수혈해야 한다. 또 특정 날짜에 많이 공급받기 보다 매일 다섯 명의 혈소판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혈소판 성분 헌혈이 가능한 대상도 제한적이어서 주변의 도움 없이는 서양의 수혈 유지가 어렵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헌혈로 서양을 돕길 원하는 사람은 흥덕고 학부모회(☎010(5690)4831) 또는 흥덕고 교무실(☎043(717)8764)로 연락해 일정을 확인한 뒤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 혈소판 헌혈 성분 헌혈을 해야 한다. 특정 날짜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혈소판이 공급되거나, 반대로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헌혈의 집 방문 때 `서울 성모병원 11층 중환자실 서예원 환자`에게 지정 헌혈을 한다고 밝히거나 헌혈증을 학교로 보내는 방법도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청주에는 혈소판 성분 헌혈이 가능한 헌혈의 집이 2곳뿐이어서 예원이가 입원해 있는 수도권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중환자실에서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버티는 예원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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