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지난주 대비 0.24% 올라… 전세가격도 소폭 하락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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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 감소한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 공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대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4%로 지난주(0.25%)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구별로는 유성구가 0.28% 상승하며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0.34%) 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거주여건이 양호한 전민·지족동 및 재건축 영향 있는 도룡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구는 개발호재 영향 있는 법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0.26% 올랐다. 서구는 도안신도시 및 인근 가수원·관저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3주 연속 0.25% 상승하며 횡보를 유지했다. 중구는 0.18% 상승하며 지난주(0.19%) 보다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동구는 지난주(0.16%)보다 0.04%포인트 0.20%를 나타내며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감정원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의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폭이 다소 꺾였다. 지난주 0.28%에서 이번주 0.25%로 0.03%포인트 내려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구별로는 유성구 전셋값 변동률이 가장 컸다. 유성구는 지난주(0.45%)에 비해 0.19%포인트 하락한 0.26%를 나타냈다. 서구도 0.25%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비해 0.02%포인트 내려갔다. 동구(0.245)와 중구(0.25%)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주에 비해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상승세 둔화 현상이 시기상 추석연휴를 맞으면서 잠시 시장 휴식기에 접어든 정도라고 분석했다.

유성구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가격이 너무 급등해서 시기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대폭 강화됐지만 대전은 다른 지역과 달리 호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주택자의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높아지면서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부각되는 분위기다"라며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7%→0.0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1%→0.01%)은 상승폭 유지, 지방(0.13%→0.10%)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20%→0.15%), 8개도(0.05%→0.05%), 세종(0.42%→0.39%))됐다.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5%→0.14%) 및 서울(0.09%→0.08%)은 상승폭 축소, 지방(0.17%→0.15%)도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19%→0.16%), 8개도(0.12%→0.09%), 세종(1.43%→1.39%))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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