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통해 `2040 도시계획` 수립 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8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통해 `2040 도시계획` 수립 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도시의 미래상을 그리기 위한 `2040 도시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계획 수립에 시민을 적극 참여시키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다.

8일 시에 따르면 도시기본계획은 5년마다 타당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정비해야 하며, 올해는 행복도시 건설 2단계가 완료되는 중요한 해다. 특히 시는 건설이 완료된 1·2·3 생활권에 대한 정비와 개발 권한을 내년 1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이관 받게 돼 신도시를 포함한 시 전체의 개발·관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라는 기조에 맞게 이번 도시계획에 시민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에 서울·청주 등 타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지난 2월 조사·참고했으며, 의원간담회를 통해 시의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용역비 11억 원을 확보했다.

또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지난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사전자문단회의를 열고 시의 주요 이슈인 계획인구·생활권 설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의 뼈대를 구축했다.

우선 시민주권회의, 주민자치회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시민거버넌스가 도시기본계획 수립의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초기에는 시민주권회의가 도시의 미래상과 과제를 발굴·제안토록 하고 부문별 계획 수립단계에서는 주민자치회가 참여해 각 마을의 계획을 담도록 한다. 논의에서 소외되기 쉬운 아동, 청소년, 장애인 분야는 방문 등을 통해 별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

이어 발전 전략에 `포스트 코로나`를 반영한다. 5-1생활권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중심의 도시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신도시 도시계획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정비해 신·구도심 격차를 줄이고 도시계획위원회의 계획기능을 강화한다. 이에 최정우 목원대 최정우 교수를 도시기본계획의 총괄계획가로 위촉한다.

이 같은 도시기본계획 수립은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용역을 맡아 24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토론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주권회의에서 분과별 계획과제를 마련하고 내년 말 부문별 계획 수립을 끝낸 뒤 2022년에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시민의 활발한 주도와 참여 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40 세종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이 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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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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