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다중에너지 엑스선 발생 장치.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다중에너지 엑스선 발생 장치.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다중에너지 엑스선(X-ray) 발생장치 기술을 엑스선 발생장치 개발 전문기업인 에이치디티㈜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기술은 여러 개의 음극에서 개별적으로 전자빔을 방출하거나 회전형 금속 타깃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터와 같은 추가적인 기계 장치가 필요해 부피와 무게가 크고 고장 위험도 높았다.

원자력연의 이번 기술은 한 개 음극만으로 다수의 전자빔을 만들어내면서, 전자석으로 전자빔의 궤도를 조정해 신뢰도와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도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휴대용 고해상도 엑스선 영상장비를 상용화할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의 검진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디티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휴대용 다중 에너지 엑스선 발생장치를 상용화해 골밀도나 근감소증 진단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날 계약은 정액 기술료 9300만 원과 경상 기술료로 매출액 3%를 조건으로 이뤄졌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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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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