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 80%대 기록… 3개월 연속 하락세

◇2020년 9월 대전 용도별 경매 지표.
◇2020년 9월 대전 용도별 경매 지표.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대전 주거시설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하며 주춤한 모양새다.

8일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낙찰률은 36.1%, 낙찰가율은 61.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매 진행 건수는 79건으로, 이 가운데 36건이 낙찰돼 낙찰률 45.6%를 나타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4%로 집계됐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꾸준하게 월별 낙찰가율이 90%를 넘겼던 대전의 주거시설 경매시장은 8, 9월 두 달 연속 80%대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는 총 4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5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54.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1%포인트 떨어진 85.8%로 집계됐다.

평균응찰자 수 역시 상반기에는 평균 8명 이상이었으나 7월 4.1명, 8월 3.5명까지 줄었다가 9월 들어 6.2명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낙찰건수가 전월(10건)의 절반 수준인 6건으로 줄면서 낙찰률이 40%선에서 20%선으로 급락했다. 수치상으로만 놓고 보면 8월 업무상업시설에 관심을 가졌던 경매투자자들이 9월에는 주거시설로 옮겨온 듯한 형국이다.

토지는 전월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총 1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0%, 낙찰가율은 79.2%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최고가 낙찰가는 서구 정림동 소재 주택이 감정가의 78%인 5억 2680만 원에 낙찰되면서 1위에 올랐다. 2위는 유성구 노은동 열매마을9단지 아파트로 감정가의 116%인 5억 원에 낙찰됐다.

동구 판암동 소재 점포는 19명이 입찰에 참가해 4억 7230만 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 3위와 함께 최다 응찰자 물건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구 천동 소재 아파트와 동구 가오동의 상가에 각각 18명의 응찰자가 입찰서를 제출해 공동으로 응찰자 수 2위에 올랐다.

한편 충남 아산시 둔포면 송용리 소재 공장과 음봉면 산동리 소재 공장이 각각 68억 9316만 원, 67억 원에 낙찰되며 전국 6, 7위를 기록했다.

또 충남 서산시 성연면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에 소재한 아파트 38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남지역 최다 응찰자 수 1위, 전국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의 73%인 1억 7899만 원에 낙찰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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