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충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봉유재 전경.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군 충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봉유재 전경.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봉유재가 8일자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

군에 따르면 이 봉유재는 문중 자체적으로 인재를 양성하던 문중학교다. 조선 중종 때 안주목사를 지낸 박성량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632년 건립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고쳐 지은 뒤 2019년에 완전해체 보수했다.

흥학당 인접한 곳에 건립되어 소종재라 불리다가 봉유재(奉裕齋, 선조를 받들고 후손에 복을 준다는 奉先裕后라는 뜻)라는 현판을 달고 재실, 서당으로 사용한 유서 깊은 건물이다.

특히 매곡면 노천리는 조선중기부터 충주박씨가 모여 살던 곳으로 마을 내에 서당역할을 하던`흥학당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52호)`과 `사로당(충북도 유형문화재 151호)`이 있다.

인접 옥전리에는 재실 역할을 하는`세천재(도 문화재자료 29호)`가 있어 서당, 사당, 재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종중의 지역 정착과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잘 보여주는 문화와 역사 자원이다.

이에 영동군에서는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주변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과 원활한 국 도비 확보를 위해, 2019년 2억 원의 군비를 투입해 건물 전면보수와 정밀실측을 추진했다.

이후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문화재로 신청했고,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예고 후, 9월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미영 군 문화예술담당 팀장은 "영동 매곡면 노천리 일원은 지역 종중이 정착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 밀집된 곳으로서 종중 자체 교육기관이 최근까지 그 기능을 수행하 던 곳"이라며 "봉유재 지정을 계기로 매곡면 일원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 체험사업이 활성화되며 문화거점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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