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 추석 연휴 관련 확진자 잇따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100명대로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국내발생 94명, 해외유입 20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35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새로운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발생 94명 중 83명(서울 29, 경기 49, 인천 5명)이 수도권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신규 확진은 전북 6명, 대전 2명, 부산 2명, 대구 1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가족모임과 관련된 신규 확진자도 늘고 있다. 대전에서는 5일 확진된 10대(367번) 확진자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67번은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달 30일 친인척 등 14명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 있던 삼촌(365번), 할머니(366번)도 감염됐다. 또 366번의 이웃 주민인 369번과 또 다른 접촉자인 370번도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 연휴 때 만난 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된 전북 정읍의 한 마을에서도 조사 중 이날 지인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2명(가족 8명, 지인 4명)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며 평가를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의 영향이 사라지며 오늘 환자 발생 수는 다소 증가했다"며 "그렇지만 하루 환자 발생 수만 놓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양상과 집단감염의 분포, 세부지표 등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량 증가 등에 따른 일시적인 등락보다는 추석 연휴의 여파에 따른 확산 추세가 다시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도 연휴 이후에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경우에는 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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