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영 의원 공식 사과, 세종시당에 조속한 처리 요청

`땅 투기·방역 교란` 의혹으로 공직자 윤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최근 불거진 선출직 공직자의 부적절한 행위와 의혹 등 유감스런 사태에 대해 시민과 당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지위 고하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제기된 관련 의혹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시민과 당원들께 약속 드린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방역 교란·사전 취득 정보를 통한 부동산 투기 등 제기된 여러 의혹을 윤리적 차원과 당 기강확립 차원에서 다룬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윤리심판원 내 조사단을 발족해 빠른 시일 내에 진상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해 주요 당직자들에 대해서도 부정부패는 물론 위법·부당한 행위와 이권 개입, 도덕적·윤리적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엄중한 조치로써 그 책임을 물을 것. 시당은 앞으로 부동산 투기, 도덕성 논란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당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충남 서산의 한 카드게임장을 방문해 허위로 출입 명부를 작성한 의혹을 받고있는 안찬영 의원 또한 이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17일에 있었던 언론 보도로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떼며 "그날 선산의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았고 저녁에 `홀덤펍`을 방문했다. 해당 업소를 방문한 시기는 국가적으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의혹을 인정했다.

이어 "철저한 동선 관리가 매우 중요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로 방명록을 작성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안 의원은 "이번 일은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기회가 됐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세종시의회 윤리특위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하루빨리 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주시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의원은 해당 업소는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라고 해명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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