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 슈퍼 마켓에서 변신한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판매단말기(POS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나들가게 3801개의 월평균 매출액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월평균 매출액 2617만 원에서 2017년 2507만 원, 2018년 2447만 원, 2019년 2341만 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역별로는 세종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16년 월평균 매출액은 2953만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0.4%가 감소, 2053만 원을 기록했다.

울산 나들가게의 경우에는 2016년 2750만 원에서 지난해 2199만 원으로 20% 하락했다. 경남의 경우 14.4%, 대전과 제주는 각각 13%씩 감소했다.

아울러 2010년부터 1134억 원을 지원한 나들가게 사업의 전체 폐업률은 35.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개점한 점포 1만 1694개 중 3793개 폐업, 393개는 취소돼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7508개다.

폐업 사유는 일반슈퍼전환이 30%(1148개)로 가장 많았고, 타 업종 변경 26.8%(1015개), 편의점 전환 24%(912개), 공실 18.9%(718개) 등 순이었다. 또 취소 사유는 점주의 취소요청이 84.5%(332개), 협약위반 등으로 직권 취소된 경우가 15.5%(61개)였다.

황 의원은 "나들가게 지정 뒤 형식적인 관리에만 그치지 말고,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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