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선 세 번째, 아시아 국가에선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료 인하 또는 걸맞은 서비스 제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의원이 제출받은 `2020 세계 모바일 데이터 가격 비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GB 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는 평균 10.94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OECD(37개국) 평균 3.73달러의 3배, 전체 조사 대상 국가(228개국) 평균 5.09달러에 비해 2배 이상 각각 높은 수준이다. 3.91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도 우리나라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단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필모 의원은 "우리나라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국제적으로 월등히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통신사들은 데이터 사용료를 인하하거나, 높은 데이터 사용료에 걸맞은 속도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기사 내용을 인용해 "한국은 수년 동안 뛰어난 모바일 인프라와 번개처럼 빠른 인터넷 분야의 대표적 선구자였지만, 1GB의 모바일 데이터 가격은 10달러 이상으로 상당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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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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